[기획원고] 지금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이유 - 에너지부문 기후위기 대응, right now!

[기획원고] 지금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이유 - 에너지부문 기후위기 대응, right now!
지금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이유
-에너지부문 기후위기 대응, right now!-

길고 긴 장마 끝에 30도를 넘는 폭염이 시작된 요즘, 지구온난화로 기후위기는 더 많이, 더 가까이에서 느껴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전염병으로 마스크가 일상화된 초등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살아갈 20년 뒤 세상은 전염병과 폭염, 한파, 폭우에 익숙해지고, 매년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겨 사라지는 땅들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기획원고] 지금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이유 - 에너지부문 기후위기 대응, right now!
 
 
세상은 계속 그리고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한 변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학부모 세대(1970~80년대 생)들이 어렸을 적에는 물을 돈 주고 사 먹거나,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세계 전체가 전염병 하나에 휘청이는 모습 역시 익숙하지 않은 일입니다.

현재의 초등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있을 2040년, 세상은 얼마나 변해 있을까요?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해 약 0.87℃ 뜨거워졌습니다. 이러한 현재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미래 모습을 결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지금 우리의 행동이 모여 미래의 많은 것들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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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는 세상을 1980년대에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 Ki young / Shutterstock.com



이는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세계가 이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지구 평균온도는 1.5도 상승해 기후변화가 더 심해지는 미래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 경우,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겪게 될 모습을 살펴봅니다.







<2040년, 1.5℃ 더 뜨거워지다면...>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인 2040년은 많은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해(year)입니다. 일반적으로 미래 전반기(~2040)로 보고, 오는 21세기말(~2100)까지의 기후변화 추이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어엿한 성인으로서 사회에 자리잡을 시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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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탄가스의 산호초. 아름다운 산호는 수많은 바다 생물들의 터전으로 자리잡으면서, 해양 생태계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난화로 인해 백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 온도가 1.5℃ 상승할 경우 70~90, 2℃ 상승할 경우, 99 이상 소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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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40년이 주목받는 것은,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1.5℃만 기온이 올라가도 우리는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바다에 있는 산호가 많게는 90까지 사라질 수 있는데, 이는 곧 많은 지역의 해양 생태계 붕괴로 이어집니다.




이에 과학자들은 21세기말까지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특별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지난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승인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그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추세를 감안할 때 에너지전환과 같은 노력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는 한, 2040년 경에는 1.5℃ 가량 평균온도가 상승되어 우리 삶에 위협이 될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경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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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간다면, 오는 2040년 경에는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서식지 잃은 생태계, 증가하는 환경 난민>​


먼저 극한 고온의 발생입니다. 이미 전 세계는 매년 폭염을 경험하며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만 약 30개국에서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등 그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중위도에서는 최대 3℃, 고위도에서는 최대 4.5℃가량 최고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염으로 많은 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평균온도가 1.5℃ 올라갈 경우,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에 시달릴 인구는 무려 5억 명이 넘어갈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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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침수된 중국 저장성의 장시 시가지. 기후변화로 홍수와 한파, 가뭄과 같은 재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humphery / Shutterstock.com



이와 함께 태풍, 홍수와 가뭄, 한파 등 수많은 기상이변도 온난화의 영향으로 더욱 늘어나 많은 이들을 고통에 빠뜨릴 것입니다. 세계 곳곳이 극단적인 기후 상황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중국과 호주, 남유럽을 중심으로 사막화 영역이 넓어지는 반면 일부 지역은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도시 상당 부분이 침수되고, 바다 산성화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것입니다. 이러한 물 순환 변화로 우리가 마시고 농업에 사용할 물도 부족해질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2050년 기후변화로 고향을 떠나거나, 빈곤선 이하로 살아가는 ‘환경난민’이 세계 인구의 15에 달한다고 합니다.



고통 받는 것은 인간뿐만이 아닙니다. 기후가 변하고 서식환경이 달라지면서 생태계가 입을 피해 역시 큽니다. 특히 육상 생태계가 입을 피해가 적지 않은데요, 수많은 생물들이 생존의 위기에 몰릴 전망입니다.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곤충의 6, 식물의 8, 척추동물의 4가 절반 이상의 서식지를 잃는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서식지 파괴는 인간에게도 큰 문제가 됩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전염병입니다. 동물과 사람간 전파가 가능한 질병인 ‘인수공통감염병’의 증가는 온도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기획원고] 지금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이유 - 에너지부문 기후위기 대응, right now!
코로나19 등 21세기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인 바이러스 전염병은 대개 동물로부터 유래됐습니다. 문제는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이 그 위협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 Pixabay


에이즈, 사스, 에볼라, 신종플루, 메르스에서부터 코로나19까지. 21세기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인 바이러스 전염병은 대개 동물로부터 유래된 것입니다.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 등 서식지 파괴로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점점 늘어나면서 인류는 동물로부터 전염되는 변종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출현에 긴장해야 될 처지가 됐습니다.


여름 밤 최대의 민폐인 모기의 창궐 역시 무서운 일입니다. 더운 지역에 주로 서식하던 모기가 그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바이러스를 보다 많이 퍼뜨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등 아프리카에서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들이 다른 대륙에서 속속 발견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아프리카 풍토병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획원고] 지금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이유 - 에너지부문 기후위기 대응, right now!
지금 바꾸지 않으면, 나쁜 시나리오가 그대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돼 버릴 것입니다. 에너지 전환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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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보고서로 살펴본 2040년 미래는 끔찍하기만 합니다. 아직 20년이나 남은 미래 일까요? 아닙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그대로 구현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위에서 열거한 대부분의 문제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고 물을 사먹는 것이 당연한 현실이 된 것처럼, 앞으로는 수시로 바이러스 전염병과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해마다 육지가 줄어드는 것에 익숙해지는 세상이 올 지도 모릅니다.


특별보고서는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2010년 대비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 45 감축해야 한다고 합니다. 에너지 부문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의 70~85를 공급해야 하고, 수송부문은 저탄소 에너지원 비중이 35~65으로 상향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빠르고 광범위한 에너지전환이 필수라는 의미입니다.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행동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온전하게 자라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입니다. 먹거리를 꼼꼼하게 따져가며 사고, 비싸더라도 조금이라도 안전한 카시트를 사용하고, 도로에 함부로 나갔다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까 걱정해 공기청정기를 준비하고,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 예방주사를 접종합니다. 모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아이에게 올 피해를 막으려는 행동입니다. 환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무언가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보고서에 묘사된 것처럼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입니다. 거의 확실한 위험이 예상된다면 더이상 고민하고 논의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 참고자료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 IPCC/기상청
IPCC 6차평가보고서 대응 전지구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 국립기상과학원
IPCC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