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기후위기, 행동하는 미래세대 그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스토리] 기후위기, 행동하는 미래세대 그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는 삶,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삶. 기성세대가 당연하다고 느낀 이러한 모습들이 지금 태어나고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겐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청소년들이 “기성세대가 당연하게 누렸던,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미래’를 꿈꿀 권리가 있다”며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이유 있는 행동을 살펴봅니다.

 
[스토리] 기후위기, 행동하는 미래세대 그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기후변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갈수록 지구온난화의 피해도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현재의 삶을 사는 기성세대보다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기후변화는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래세대의 주역으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청소년들이 등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릅니다.
 
 
[스토리] 기후위기, 행동하는 미래세대 그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현재의 삶을 사는 기성세대보다 미래가 주 무대인 청소년들에게 더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 Pixabay





<온몸으로 전한 1인 시위>

2019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에 역대 최연소로 선정된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를 아시나요? 2003년생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작년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당신들이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앗아갔다”고 말해 이목을 끈 인물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말싸움 등 다양한 일화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툰베리의 연설은 매우 쉬운 언어로 이뤄졌으면서도, 기후변화의 심각함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툰베리의 진정한 영향력은 과감한 행동에 있습니다.
 
 


 
[스토리] 기후위기, 행동하는 미래세대 그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학교에 가는 대신 1인 시위를 선택한 툰베리의 모습. 그 모습이 SNS를 타고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얻게 되면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for climate)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 Anders Hellberg/Wikimedia



2018년 여름,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하던 툰베리는 별안간 등교거부를 선언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스웨덴 의회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라”라는 메시지를 온 몸으로 전한 것입니다. 이후, 툰베리는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1인 시위에 나서며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툰베리의 1인 시위는 SNS를 타고 널리 퍼져나가, 청소년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라는 취지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for climate)’ 시위가 세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툰베리의 모국인 스웨덴은 물론이고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는 청소년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수많은 직장인들에게로 확대되었습니다. 학생들과 같이 파업에 동참하며 ‘글로벌 기후 파업(Global climate strike)’ 시위로 발전한 것입니다.
 
 
 
 
[스토리] 기후위기, 행동하는 미래세대 그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청소년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결국 어른들의 마음까지 움직였습니다. 2,400여 도시에서 진행된 4번째 글로벌 기후 파업 시위에는 무려 2백만 명이 넘게 참석했습니다.
© Leonhard Lenz/Wikimedia




이들은 총 4번에 걸쳐 어마어마한 규모의 글로벌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작년 11월 진행된 4번째 시위는 157개국 약 2,400여 도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인원도 2백만명에 달합니다.

한 소녀의 과감한 행동이 전 세계에 기후위기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 제2, 제3의 툰베리가 나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잇따른 ‘기후변화소송’…>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청소년의 움직임은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 관련 헌법소원을 청구한 ‘청소년기후행동’은 2018년 8월,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던 청소년들이 모여 결성된 조직입니다.결성 이후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를 비롯해 환경부장관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과감한 움직임으로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스토리] 기후위기, 행동하는 미래세대 그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위르헨다 재단의 기후위기소송 승소는 정부로부터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의미있는 사례입니다.
© 위르헨다 재단 트위터 발췌





청소년기후행동은 2019년 12월, 네덜란드에서 들려온 흥미로운 소식에 주목했습니다.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기후변화소송에서 승소한 것인데요, ‘위르헨다 재단’이라는 환경단체를 주축으로 모인 900여명의 시민들이 “정부의 정책이 기후변화를 막기에 부족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온실가스 배출을 좀 더 감축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7년 간 계속된 법률 논쟁 끝에, 대법원에서 시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은 곧 ‘기후변화 대응은 명백한 정부의 책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청소년기후행동도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지난 3월 13일,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한 것입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후위기로 파괴되지 않은 미래를 꿈꾸고 살아갈 권리를 인정받고 싶다”며 “기성세대가 당연하게 누렸던 것이 나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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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기후행동이 지난 3월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 청소년기후행동





이번 헌법소원이 주목받는 것은 헌법소원 제기로 기후위기 경각심을 일으키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네덜란드 위르헨다 재단의 사례를 참고하여 전문 변호사와의 협업으로 단순히 선언적이거나 실험적인 소송이 아닌 실제 승소할 수 있는 사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기후위기소송은 이제 막 시작되는 움직임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퍼포먼스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콜롬비아에서는 25살 이하 미래세대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해 달라”면서 낸 정부와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사례도 있습니다. 더 많은 기후위기 소송들이 제기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행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질랜드, 인도에서도 잇따라 기후변화소송을 진행하는 등 기성세대를 넘어 기후변화에 맞서는 미래세대들의 활동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9살 인도소녀부터 로스쿨 재학 중인 뉴질랜드 법학도까지……, 국경도 인종도 다양하지만 미래를 위한 마음만큼은 모두 한마음 아닐까요?

꾸준히 기후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인류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또한 기성세대로서 지금 우리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움직여야 할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나와 미래세대 우리 모두를 위한 기후위기 대응은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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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청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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