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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원고] 테슬라네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기획원고] 테슬라네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온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특히 2020년 주가가 크게 뛰었는데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740% 폭등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20년 1월 미국 자동차 회사 가운데 최초로 1천억 달러를 넘은 이후, 약 1년 뒤인 2021년 1월 8일에는 8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상장기업 중 5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도요타, GM, 폭스바겐, BMW,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 10개사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큰 금액입니다. 한때 테슬라는 미국 주요 5대 기술주인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첫 글자를 딴 ‘FAANG’보다 한 체급 아래의 기업으로 평가됐지만, 불과 1년만에 굴지의 IT 기업들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기획원고] 테슬라네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테슬라는 매출 성장률은 높았지만 이전까지는 계속 적자를 보이다, 지난 2019년 9월 실적발표부터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여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investing.com


보통 1년 사이에 이런 식으로 주가가 오르면 거품을 의심하고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법도 합니다만, 테슬라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델Y가 출시되던 2020년 3월만 해도 테슬라에 대해서는 불안한 의견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시장 전체가 위축된 데다 테슬라가 미국의 500대 기업 주가지수인 S&P500에 편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반토막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상반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났고, 테슬라 특유의 커넥티드 카가 비대면 판매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하반기 들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높아진 데다,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발표하고 S&P500 입성이 확실시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을 이어왔습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테슬라네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였습니다. 테슬라네어(Teslanaire)는 백만장자라는 뜻의 밀리어네어(millionaire)에 빗대어 테슬라 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어 백만장자가 된 이들을 뜻하는데요, 테슬라가 주목받기 전부터 일찍이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기획원고] 테슬라네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테슬라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1억 4,000만 달러 정도였는데, 약 1년 만에 보유 주식 금액이 급등해 2021년 1월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 가치는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증권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가치가 시장에서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도 많은 기업의 주식이 한순간에 급등·급락하는 사례들이 많았으며, 테슬라의 주가는 빠른 시간 내 너무 많이 올랐고, 변동성도 크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테슬라 주식을 전통적인 투자자 관점인 PER(주가수익비율)로 분석하면 미국 상위 기업들에 비해 테슬라의 PER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는 간단히 말해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인데, 어떤 회사의 PER이 10이라는 의미는 그 회사가 10년을 벌어야 회사를 살 수 있는 금액에 도달한다는 뜻입니다. 올해 1월 기준 테슬라의 PER은 1,600을 넘어섰습니다. 이 말은 현재 테슬라가 벌어들이는 순이익으로 1,600년 이상을 일해야 테슬라 전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시장에서 고평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전기차는 1990년대 들어 일찌감치 출시되었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성능 그리고 저유가 상황에서 상용화에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2012년 테슬라가 모델S를 출시하면서 자동차 기업 간 경쟁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는데요, 테슬라는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춰 순수 전기차를 대중화시키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기획원고] 테슬라네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Tesla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 또한 친환경차의 보급을 가속화하는 요인입니다. 주요 국가들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연비, 환경 안전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전기차의 개발·상용화는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닿아 전기차는 친환경성과 경제성, 그리고 높은 수준의 편의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커넥티드 기술을 실현하는 주요 인프라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넥티드 기술로 IT를 자동차와 연결하여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를 양방향으로 구현하는 스마트카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졌습니다. 전기차는 통신과 컴퓨팅 기능이 강화되어,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스마트폰처럼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와 양방향으로 실시간 연결되어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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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 뿐 아니라 하드웨어, 즉 차량의 주요 기능과 성능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모델3의 제동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자 2주만에 브레이크 제동 성능을 개선하였고,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선하여 주행거리와 가속 성능을 5퍼센트 늘렸습니다. ⓒ일렉트릭



이렇게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자동차가 스마트해지면 에너지원 활용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동차가 전산화 되어 처리하고자 하는 데이터가 늘어나면 소비전력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 이때 신재생에너지의 충전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120여개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거나 추진하면서 친환경에너지 활용 계획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친환경에너지 전력망에 꼭 필요한 ‘전력 창고’ 역할을 전기차가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전기차를 통해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솔루션 자회사인 솔라시티를 통해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 ‘솔라루프’를 선보인 바 있으며, 주택용 태양광 배터리 ‘파워월’과 함께 집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한 뒤 쓰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해 전기차에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미래의 에너지 시스템의 중요한 한 축으로까지 부상한 셈입니다.
[기획원고] 테슬라네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Tesla



이처럼 전기차 시장의 부상,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와 같은 시대 흐름에 맞춰 테슬라라는 기업의 가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테슬라를 단순 자동차 제조기업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미래의 기업 가치에 중점을 두고 더 넓은 영역의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에너지·테크기업으로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요?

현재 모빌리티 시장은 테슬라 외에도 주요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선점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지, 이동수단의 혁명이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세상을 가져다줄지 기대됩니다.


<참고자료>

-스마트카 시대 자동차 밸류체인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용 센서와 AI컴퓨터 트렌드- POSRI 이슈리포트(2019.03.20.)

-전기동력·자율주행자동차산업의 현황 및 전망, KIET산업연구원(정책자료 2018-332)

-테슬라, 페이스북 제치고 시총 58300억달러로 '껑충'

-[시사금융용어] 테슬라네어(Teslanaire)

-1년새 777% 뛴 테슬라한국인 8.6조 갖고 있다

-'과대평가' 우려 테슬라, '거품붕괴' AOL 전철 밟나

-테슬라의 기업 가치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

출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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