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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원고] 산업계로 번진 탄소중립, 우리 기업도 참여 확대해야

탄소중립 선언 주요 국가 현황
산업계로 번진 탄소중립, 우리 기업도 참여 확대해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마션’은 화성에 조난된 탐사원의 생존 과정을 담았다. 모래폭풍으로 인해 동료와 떨어지고 화성에 남겨진 ‘마크 와트니’는 2년 간 화성에서 홀로 생존했다. 그는 척박한 화성에서 태양전지를 활용해 이동수단을 움직이고, 감자 농사를 지어 식량을 마련했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시나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원 장점이 영화 속에 여실히 드러났다.
RE100 참여 기업 현황
‘영화 마션’의 한 장면으로 화성에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장면 Ⓒ 20th Century Fox


일상 속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일은 비단 영화 속 일만은 아니다. 인류는 과다한 탄소 배출로 높아지는 지구 온도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 탄소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햇빛과 바람, 물 등을 활용하는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해야 한다.
세계 주요국과 세계적인 기업은 이미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최근 ‘탄소중립’이라는 구체적인 아젠다를 내세웠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우리나라 등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거나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개념이다. 발전 부문 뿐만 아니라 산업 전 부문이 동참해야 가능하다. 정부로서도 굉장히 도전적인 시도다.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출범
탄소중립 선언 주요 국가 현황 Ⓒ 전자신문


세계 주요 기업도 탄소배출 감축 의무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기업이 탄소배출 감축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택한 프로젝트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이다. RE100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 세계적인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제안으로 2014년 시작됐다. 2021년 4월 초 기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GM, BMW 등 기업 296곳이 참여할 만큼 프로젝트가 확산되고 있다.


[기획원고] 산업계로 번진 탄소중립, 우리 기업도 참여 확대해야
RE100 참여 기업 현황 Ⓒ The Climate Group, Carbon Disclosure Project


기업이 활용하는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기업 부품 공급망까지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다. 실제 애플과 BMW는 부품 공급업체에 재생에너지만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탄소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활용 물결이 산업계에도 들이닥치고 있다.
우리 기업은 그간 RE100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한전 경영연구원이 블룸버그ENF(BNEF)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RE100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은 79곳, 일본 46곳, 영국 42곳, 호주 14곳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SK그룹만 RE100 참여 기업에 등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화학 등도 글로벌 RE100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대다수 국내 기업은 아직 선뜻 RE100 참여를 선언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우리 기업이 RE100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재생에너지 사용 인정을 받을 수 없었던 국내 상황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재생에너지 사용 인정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면서 환경이 대폭 변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부터 ‘한국형 RE100(K-RE100)’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녹색프리미엄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지분투자 △자가발전을 구체적인 이행수단으로 제시했고, 연내 이행수단이 모두 제도화 될 예정이다. 국회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일명 PPA법)’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RE100 이행수단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기획원고] 산업계로 번진 탄소중립, 우리 기업도 참여 확대해야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출범, ‘시멘트업계 2050 탄소중립 선언’ 기념촬영 Ⓒ 산업통상자원부


특히 한국형 RE100 제도는 연간 전력사용량이 100GWh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RE100과 다르게 전기사용량 규모에 상관없는 기업·기관이 참여하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예를 들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중소제조업체라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재생에너지 사용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이라면 한국형 RE100에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번에 정부가 제도를 마련하면서 국내 기업도 적극적으로 RE100 참여를 타진했으면 한다. 그간 우리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에 속도를 냈고 지난해 탄소중립까지 선언했지만, 국내 기업 참여는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이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차원에서라도 RE100을 활용해야 한다. 그것이 세계적인 탄소 감축 흐름에 동참하면서 우리 기업이 생존력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글, 변상근 전자신문 산업에너지부 기자

출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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