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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원고] 기후 기술 기업 ⑥ - 유럽 밀키트 기업 헬로 프레시

탄소 배출 줄인 식사로 지구를 구한다

기후 기술 기업 ⑥ - 유럽 밀키트 기업 헬로 프레시

 

맹미선 칼럼니스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후 기술 기업, 이런 ‘기후 기술’하면 여러분들은 주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기후 기술과 관련해 가장 친숙한 이미지는 아무래도 친환경 발전 기술이나 전기차 같은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된 이미지일 것입니다. 미디어 노출도도 높고, 온실가스 배출의 주원인인 석유, 석탄 사용량과 직접 연관된 사업 분야이니까요. 그런데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분석한 기후 기술 투자 보고서를 보면 투자 규모 1위를 달리는 ‘모빌리티 및 운송’ 분야 다음으로 의외의 분야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식량, 농업’ 분야예요.

 


미시간 대학교의 연구는 더 짧은 공급망(上), 친환경 포장재(下)를 활용한 밀키트 배송이 

식사를 준비하는 기존 방식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고 분석합니다. © Hello Fresh

 

식량 분야는 기후위기 문제에 높은 지분을 차지합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8억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19~29%를 차지하는데요,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먹고 사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더 많아질 것이 자명하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식량 생산 과정에서 환경적 부하를 줄이면서 원활한 식량 분배가 가능하게끔 하는 신생 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독일에서 출발해 현재 미국 1위 밀키트 기업으로 성장한 ‘헬로프레시(HelloFresh)’는 이러한 관심의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헬로프레시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 시설 투자, 재생 에너지 구매 계약으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농장에 배출되는 메탄을 포집하는 VCS(탄소 감축 국제 기준) 인증 프로젝트를 지원합니다. © HelloFresh

 

2011년 독일 베를린에 처음 설립된 헬로프레시는 이듬해(2012년) 초 유럽과 호주를 중심으로 밀키트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3년 곧바로 미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창업 초기 수익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2015년 영국계 자산 투자사 베일리 기포드(Bailie Gifford)가 7,5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1,035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면서 ‘기업 가치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밀키트 수요가 늘어난 2021년 현재 전 세계 770만 명의 회원이 헬로프레시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맛있는 식사를 문 앞까지 배달한다’는 취지의 정기 배송 서비스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익숙한 모델인데요, 그렇다면 헬로프레시가 기후 기술 기업으로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이 기업이 강조하는 점은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의 유통 과정을 줄여 운송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식재료를 과하게 구매해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려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헬로프레시에서 직접 계약한 업체의 음식을 직배송하면 기존의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인원과 식사 스타일에 맞춤한 밀키트를 제공해 각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 낭비를 없앨 수도 있죠. 이들은 미시간 대학의 연구를 인용하며 밀키트가 소매점에서 구입한 식료품보다 탄소 발자국이 25% 낮다고 설명합니다.

 

화장품 업계에서 친환경 패키지를 연구하듯, 헬로프레시의 배송 키트도 최소한의 포장으로 신선한 재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정기 구독 서비스에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퇴비로 다시 쓸 수 있는 종이 봉투, 완전히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필름 소재로 만든 단열재와 완충재를 사용하는 것이죠.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이 같은 핵심 서비스 외에도 헬로프레시는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생산 시설의 탄소 배출량을 매출 1유로당 9.3g에서 4.1g까지 줄였고, 재생에너지 구매 및 관련 투자를 통해 직접 탄소 배출량의 100%를 상쇄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요. 더 빠르고 과감한 기후 기술 혁신이 필요한 지금, 매일의 끼니를 변화시키는 헬로프레시의 행보는 기후 기술 투자자들이 바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 기후 기술 기업 ① - 미국 태양광 패널 기업 선런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388503597  

▶ 기후 기술 기업 ②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388514436  

​▶ 기후 기술 기업 ③ - 미국 대체육 기업 비욘드 미트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416513217 

▶ 기후 기술 기업 ④ -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네오엔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484279722

▶ 기후 기술 기업 ⑤ - 미국 연료전지 제조 기업 블룸에너지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2492664907  

출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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