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와 LPG의 차이는?] 일상에 한층 더 가까워진 LPG 가스

이웃님들! 어제 저녁에 무엇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셨나요? 이 글을 읽는 이웃님들의 상당수는 가스를 이용했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곳에서 똑같은 ‘가스’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 따라 이용하는 가스의 종류가 다른데요! 아마도 도시가스 배관망이 잘 갖춰진 도시 거주민이라면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곳의 거주민이라면 마을 중심에 있는 소형 저장탱크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끌어다가 썼을 겁니다.

LNG와 LPG, 통칭 ‘가스’라고 부르지만 서로 다릅니다. LNG는 석유를 생산할 때 부산물로 나오는 천연가스입니다. 반면 LPG는 석유화학공정에서 원유를 증류할 때 생산됩니다. LNG의 주성분은 메테인(CH4)이고 LPG는 프로페인(C3H8), 뷰테인(C4H10)입니다. 우리가 ‘부탄가스’라고 부르는 가스가 뷰테인이고, 프로페인은 한때 ‘프로판 가스’라고 불렸습니다. 도시가스 배관이 가정에 연결되기 전에 가정은 프로판 가스통에 담긴 가스를 배달받아 난방과 취사에 이용했었죠. 지금도 식당의 경우 프로페인 가스통을 구입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효율만 놓고 보면 LPG가 LNG보다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LPG 1kg을 태우면 11,800~ 12,000kcal의 열량이 나오는데, LNG는 10,100~10,600kcal 정도입니다. 가격은 LPG가 조금 더 비쌉니다. 아무래도 LPG를 만들 때 석유화학 플랜트라는 거대한 시설과 사람 손을 거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해외에서 LNG를 대규모로 수입한 뒤 전국에 설치한 도시가스 배관망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LNG 가격이 치솟자 그만큼 LPG가 가격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또 석유화학공정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원료 걱정이 덜합니다. 그래서 최근 LPG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NG 배관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LPG 소형 저장탱크와 LPG 배관망을 설치해 ‘가스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습니다. 가령, 산골짜기 사이에 자리잡아 가스공사가 설치한 주배관망과 거리가 먼 마을에 LPG 소형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여기서부터 집까지 LPG 배관망을 연결합니다. LPG 소형 저장탱크에는 정기적으로 LPG 공급사의 벌크차량이 방문해 LPG를 공급합니다. 이때까지 장작이나 갈탄으로 난방과 취사를 해결하던 산골짜기 가구들은 이제는 LPG를 끊김 없이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산업부는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사업 △중규모(읍·면 단위) LPG배관망구축사업 △LPG용기 사용가구 시설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PG 소형 저장탱크 설치사업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사회복지시설과 150세대 미만의 마을에 LPG 소형 저장탱크와 배관망을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2020년 첫해에 70여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으며 2023년에 예산이 119여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예산 규모는 76여억 원입니다.

산업부는 이 사업이 성공하자 2024년에는 읍·면에도 LPG 배관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2024년 예산 규모는 314여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읍면에 LPG 공급시설과 배관망, 사용자시설의 설치를 지원해 지역 주민의 LPG 요금절감과 에너지복지 향상,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게 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산업부는 LPG용기를 사용하는 가구의 LPG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무호스에 구멍이 나면 가스누출 사고가 나기 때문이죠. 다양한 LPG 정책 및 제도를 통해 연료취약계층의 연료 사용환경을 개선하고, 복지 사각지대도 해소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출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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