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도 AI와 함께 더 똑똑해진다? 기업과 함께해요! 원자력분야 AI 기술 도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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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AI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AI가 인류의 일자리를 뺏고 사회를 어지럽힐 위협적인 기술 또는 인간의 경쟁자로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미래를 더 편리하게 발전시켜 줄 인류의 동반자로 느껴지시나요. 중요한 것은 AI는 이제 여느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이미 깊게 침투(?)해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AI는 우리의 동반자라는 생각, 들지 않으시나요?

삼정KPMG는 최근 ‘9대 이슈로 살펴본 2024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책임 있는 AI 활용’이 특히 강조돼 있는데요. 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을 통해 제품 연구 및 개발, 고객 서비스를 증진시키고 생산성 혁신을 제고할 것이라는 예측이 전제된 대목입니다. 이미 전 산업 분야에서 AI의 성과는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미용 분야에서는 AI가 고객의 피부의 건조 정도를 파악하고 현재 피부 상태에 알맞은 제품을 제안합니다. 의료 분야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료계의 AI를 통한 획기적 개발 사례로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지난해 12월,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수술 전, 항암방사선치료 시행 후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상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AI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에 열린 CES*에서는 또 어땠나요. 부스마다 AI가 그저 핵심 화두이자 신개발의 키워드였습니다. 건설 분야에서는 AI를 적용한 협동로봇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요. 문화예술 분야에서 ‘AI 작가’의 놀라운 활약상도 여럿 접하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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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AI는 IT기업의 전유물이 아니죠. 원자력발전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한 ‘원전 설비 자동예측진단 시스템(AIMD)’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 바 있는데요. 오늘은 원자력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구체적인 협업 소식을 전합니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국가별로 별도의 전시관(부스)이 설치되며, 삼성전자(주)·LG전자(주) 등 한국의 가전업체들도 참가한다.

<AIMD 자세히 보기>

https://blog.naver.com/energyinfoplaza/22334803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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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IT기업 대표주자 네이버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만났습니다. 이미 지난해 6월에 두 기관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요. 이때 체결된 MOU는 ‘원자력연구분야 정보 통합 및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이었습니다.

이 협약은 크게 두 가지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첫째는 원자력 분야 전문 용어의 한글 순화에 관한 내용. 그리고 AI 인력 양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존에는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비롯해 각종 규제·법령·절차 등과 관련한 내용에 전문 용어가 다수 포함돼 있어 한글로 순화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해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글에 특화된 네이버 AI를 활용하려는 거였어요. 또 지금까지는 AI와 원자력이라는 두 분야를 골고루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가 부족해 성공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게 업계의 현실이었는데요. 이를 타개하고자 네이버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 협약을 계기로 양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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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CLOVA X (출처 : 네이버)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마스코트인 파동이에서 영감을 얻은 챗봇 '파동이봇'에 탑재된 AI를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자력에 대한 상식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챗봇 서비스 파동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와X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더욱 똑똑한 봇으로 거듭났겠군요. 타국에 기술력을 수출할 정도로 많은 노하우가 축적된 국내 원자력 기술, AI의 접목으로 또 얼마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하이퍼클로바X : 네이버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하이퍼클로바X’는 최근 주목받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언어모델이며,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프로덕트 구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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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닙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콜라보레이션 소식도 최근 들려왔습니다. 두 기관은 '한수원 특화 생성형 AI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수원 특화 생성형 AI 구축을 위한 검증 작업에 들어간다고 지난 달에(2월 19일) 밝혔는데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 이후 교육∙유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 생성형 AI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두 기관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에 한수원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접목해 한수원 업무에 적합한 AI 기술을 검증하고, 업무 효율화 및 서비스 혁신 방안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또한 한수원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고요.

무엇보다 높은 보안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원전 산업 특성상,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에서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Neurocloud for HyperCLOVA X) 도입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원자력 분야에서의 AI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발전할지 흥미진진한데요. 원전의 안전과 효율은 더하고 미비한 점을 개선하는 중추로서 AI를 적절히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출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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