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력자원 및 발전 인프라 분석 - ①

 

 

인도 전력자원 및 발전 인프라 분석 - ①

 

2022-07-21  인도 뉴델리무역관  최주희

 

 

- 인도의 전력 인프라 구축 현황 분석

전력 수요 급증에 의한 수요-공급 불균형과 정부의 타개 전략

 

인도는 7~8%대의 견조한 경제성장과 중산층 및 도시화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1인당 연간 전기 소비량은 972KWh로 미국(12,235KWh), 일본(7,446KWh), 중국(5,297KWh) )등 주요국 대비 낮은 편이나 2040년까지 연간 4.5%의 속도로 증가하며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 10년간 에너지 소비량뿐만 아니라 관련 생산량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인도 전역 록다운이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국으로 전력 발전량은 2012~2021년 약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5.2%로 지속 성장하였으며 2021년에는 전년도 대비 10% 가량 성장하였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전력의 약 5.8%를 생산하고 있다.

* 주: 전력 생산량 ‘21년 기준 중국(8,534.3TWh), 미국(4,406.4TWh), 인도(1,714.8TWh) 순

 


 

인도의 에너지믹스 및 전력발전 현황

 


 

인도의 전체 발전 설비는 392GW로 화력에너지 발전량이 약 236.1GW로 총 발전량의 59.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석탄발전이 51.1%(화력에너지 중 86.4%)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다. 원자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56.6GW(39.2%)로 태양열(13.5%), 수력(11.7%), 풍력(10.1%)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원자력 발전량은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1차 에너지믹스에 있어서 석탄, 석유, 바이오매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5위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며, 73개의 화력 발전소를 운영한다. 다만 국내 전력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몇 년간 수입의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21/22 회계연도 인도 석탄 생산량은 7억8300만 톤으로 전망되며, 생산량 기준 세계 2위 수준이다. 지속적 투자와 현대 기술의 적용으로 전년대비 8.55% 가량 생산량이 상승하였다.

 

석유 소비와 수입은 개인차량 이용자와 도로 수송의 증가로 2000년 대비 현재 약 2배 이상 크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석탄과 달리 석유는 국내 자원이 한정돼 있어 수입 원유에 약 75%를 의존하고 있고 주로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의 유조선에 의해 서부 해안을 따라 인도 정유공장으로 운반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매스(장작, 목탄 등)는 일부 취사연료로 활용되나(2.6%), 액화석유가스(LPG) 등 현대적 취사연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감소 추세이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및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점차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LNG의 경우, 인도 1차 에너지믹스에서 점유율 6%대로 큰 변동은 없으나 최근 수요가 생산량을 앞지르며 수입 LNG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은 2010년 인도 수요의 20%에서 2020년 50%로 증가하였고 이러한 수요를 충족코자 6개의 LNG 터미널을 구축하기도 하였다.

 

 

에너지원별 자원 보유현황

 

인도 석탄부(Ministry of Coal) 자료에 따르면 ‘21년 4월 기준, 인도의 석탄·갈탄 매장량은 3521억 톤이며 매년 40억~60억 톤이 추가로 집계되고 있다. 인도는 전력의 많은 부분을 두 자원을 활용한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1950년부터는 현재까지 총 누적 172억9794만 톤을 소비하였고 연간 7억8300만 톤의 석탄·갈탄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화석연료 채굴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이처럼 인도는 석탄과 갈탄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하다. 

 


 

세계 자원보유량에서 인도의 화력발전 에너지원 관련 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석탄·갈탄이 9.5%로 5위에 달하며, 가스(천연가스(화석연료), 바이오가스, 바이오메탄, 수소 등)가 0.7%로 22위, 석유가 0.3%로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석탄·갈탄은 대개 동부와 남부에 국한돼 생산, 갈탄 매장량은 약 390억 톤으로 90%가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발견되고 있다.

 


 

​화력발전 에너지 외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잠재발전량은 900GW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중 83%인 750GW가 태양에너지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1%인 102GW가 풍력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매력도 세계순위는 태양광 1위, 수력 2위, 풍력 6위로 종합 3위에 등극하며 관련 대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기업 M&A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원자력에너지의 경우, 현재 인도는 22개의 원자로를 가동 중에 있으며 총 6780MW의 용량을 갖추고 있다. 인도는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현재까지 약 7550억 유닛의 전기를 생산해 약 6억500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약하였다. 정부는 '24~'25년까지 추가로 9개의 원자로를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자로가 모두 완공되면 6600MW의 용량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높은 화력발전 에너지 비중

 

인도는 자원 매장량이 풍부하고 생산량도 많으나 생산·수입량이 실제 소비량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에너지 소비량 및 생산량 모두 증가해 전력 부족률은 2010년 9% 수준에서 2021년 0.4~0.7%까지 감소하였다고 발표되었으나 실제로 인도에서는 불안정한 전력과 수급부족으로 정전이 잦게 일어나고 있다.

 

인도 옵저버연구재단(ORF) 발표에 따르면, 2022/23년 5월 셋째 주 전력 부족률은 약 1.4%에 달하여 피크를 찍었으며 정전 빈도가 평소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난해 10월, 석탄 부족으로 인해 전력 부족 비율이 1.0%를 달성했던 때보다 0.4%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10여 년간의 최저 석탄 재고량과 폭염 등에 따른 40여년 만의 최고 전력 수요에 따라 전력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해지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전히 높은 화력발전 에너지 비중을 가진 인도에서는 석탄의 수급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다. 

 


 

인도의 석탄 및 갈탄을 활용한 화력발전은 전체 발전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 대응 및 자국 환경문제 해소를 위한 인도 정부의 의지에 따라 ‘09년부터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021년에 전력 사용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에 대해 인도 중앙전력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사용량 급증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인도의 전력시장의 특징을 비교해본다면, 양국 모두 화력발전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보인다. 부문별 전력 소비를 보면, 한국은 석유에 의존한 전력생산을 하는 것 대비 인도는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과 석탄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 차이점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는 자국에서 채굴하고 생산할 수 있는 석탄 및 갈탄 자원이 많음에 따라 가장 용이한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가스 기반 경제‘로의 변모

 

위의 ‘한-인도 부문별 전력 소비 추이’에서 인도의 부문별 최근 발전량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인도 현 정부는 화력발전을 지양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LNG 등 가스 수요 및 생산의 증가가 인도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큰 변화임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인도의 총 예상 탄소 배출량을 10억 톤으로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설치용량을 500GW까지 증가하여 2070년 순 탄소배출량 제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시행 중에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용량은 2040년 700GW를 초과하며 인도 전력 수요의 3분의 1 가량을 담당할 것이며, 2030년 이후 기술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수요 증가분 약 90%를 담당하며, 석탄발전소의 신규 건설의 필요성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도는 G20 국가 중 유일하게 파리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였으며, 인도 국영 NTPC는 탈탄소화 촉진을 위한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국내외 기업의 관심 및 EoI(Expression of Interest, 관심 표명)을 진행하였고 이러한 노력들을 통하여 ’21년 기준 전년대비 7.1%의 탄소 배출을 감축시킨 바 있다.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EF), 인베스트 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속적 경제성장과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입각하여 향후 ‘26~’27년까지 석탄 38%, 신재생에너지 44% 등 총 설비용량 620 GW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21년 12월 31일 기준, 비화석 기반 설치에너지 용량이 158.17GW로 총 설치 전력 용량의 40.2%에 해당하는 수치로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인 40%를 달성

 


 

아울러, 인도는 에너지믹스 내 가스의 비중을 2010년 8% 수준에서 2030년까지 15%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LNG를 연료 및 공급 원료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국내 가스 생산량으로는 부족해 인도는 가스 수입을 늘리고 있다. 현재 인도는 세계 4위 LNG 수입국으로 수입량 기준 자국 총 가스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이는 향후 5년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주: ’가스‘는 화석연료에 해당하는 천연가스(LNG)뿐만 아니라 바이오가스, 바이오메탄, 수소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음.

 

인도의 2019년 LNG 수입량은 약 30BCM으로 세계 4위 수준이었으며, 2015/16 회계연도부터 2020/21 회계연도까지 약 9%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가스 수요는 앞으로 2030년까지 약 7% 매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스 인프라 구축이 요구되며, 이에 따라 2040년에는 부분적으로 가스발전이 석탄발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전력수요-공급 불균형 타파를 위한 FDI 확대 및 발전소 확충

 

인도의 전력 부문 FDI 관련 동향을 참고한다면 신재생에너지 및 탈탄소화를 위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 노력을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인도는 원자력을 제외한 전력생산과 배전 분야에 외국인직접투자를 100% 허용하고 있어 정부허가 없이 자동승인이 가능한다. 단, 전력거래 분야의 경우 최대 49%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00년 4월~’21년 3월 전력(Power) 부문 FDI 누적액은 약 140억 달러 규모로 전체 FDI 유입액의 3%를 차지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21년 직접투자 가치 평가 부문에서 3위로 평가되었다. 또한, 국제 재생에너지 비영리 단체인 ‘21세기를 위한 국제 재생에너지 정책 네트워크’(약칭: REN21)이 발표한 21년 세계 재생에너지 현황보고서(Renewables 2022 Global Status Report GSR 2022)에 따르면 ’21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충 부문에서 중국(165GW)과 미국(43GW)에 이어 인도(15.4GW)는 3위를 기록하는 등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와 함께 전력망 운영의 유연성 문제도 중요시될 것으로 보인다. 

 


 

FY 2018/19~2024/25인도 전력 부문 프로젝트는 인도 전체 프로젝트의 2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지역별 전력배분 효율화, 24시간 전력 제공 등 대중의 전력사용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송 인프라 강화 및 전력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2021/22 회계연도 연방예산안에서 정부는 ’22년까지 175GW의 송전선 확충을 목표로, 배전 부문에 42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22/23 연방예산안에서는 ’30년까지 태양광 발전 모듈을 280GW로 확충하기 위해 생산 인센티브로 약 25억 달러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으며, 이외에도 인도는 연간 38MMT의 탄소를 절감하고자 7~8%의 바이오매스 펠릿을 같이 연소, 석탄 가스화, 석탄의 산업용 화학 물질로의 전환 등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발전소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2021년 화력부문 1,155TWh, 수력 149TWh, 원자력 43TWh 등이 추가로 확충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22년 총 227GW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중 태양광 발전이 114GW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00년 이후 신재생에너지는 가장 높은 확충비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래 ‘전력 조달 개요’ 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도는 전력 수요 대비 공급의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정부는 결손 전력 보충을 위한 에너지외교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일본의 경우, 공적자금을 적극 활용해 클린에너지 파트너십, 동북부 지역 지속가능개발 이니셔티브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북부 8개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 메갈라야 수력발전소 개보수 및 현대화 작업을 공동 수행하고 있다. 2022년 5월 모디 총리의 첫 해외 방문인 독일, 덴마크, 프랑스와의 공식회담에서 인도는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다양화 및 효율성 강화 등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인도는 UAE, 네팔 등 전력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비전 및 행동계획을 수립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시사점


인도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시적인 전력 수요-공급 불균형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이를 타파하고자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및 가스발전 기반 경제로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데 다양한 노력을 시행하고 있으며, 관련한 외교활동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인도의 대기오염 문제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화력발전 부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와 아직 채굴되지 않은 석탄 자원의 규모를 고려할 시 2040년까지는 석탄이 가장 큰 단일 전력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력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묻는 인터뷰에서 마하라슈트라주 에너지부 수석비서 Dinesh Waghmar는 “마하라슈트라 주의 경우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 인도 석탄 이용 화력 발전에서 수입 석탄을 20%까지 비중을 늘려 운영을 하고자 한다. 기존 국내 석탄 가격(100만 톤당 3,100루피) 대비 수입 석탄 가격(100만 톤당 1만 1000루피)의 격차로 높은 전기료 인상이 전망되며 현재 정부의 경우 인도 내 전력 절약을 촉구하고 있으나 반영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본 보고서에서는 현 인도의 발전 인프라 및 현황에 대해서 다루었다. 향후 2편에서는 인도의 정부 구조, 전력 수급현황과 공급망, 외부기관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해당 내용은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원본링크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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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Handelsblatt, Umweltbundesamt, BMWK, BDEW, AG Energiebilanzen, auma.de,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뮌헨 무역관 자료 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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