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원자력 산업 동향 및 이슈

 

 

루마니아 원자력 산업 동향 및 이슈

 

2022-09-15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무역관 안유석

 

 

- 기존 원전 2기 현대화, 신규원전 2기 건설, 소형원전(SMR) 6기 도입 등 원전사업 추진중

재원조달 등의 이슈로 프로젝트 가시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나, 한국산 원전과 기자재 수출 유망

 

 

원자력 발전소 현황 및 계획

 

루마니아에는 이미 2개의 원전(체르나보다(Cernavoda) 1, 2호기)이 가동 중이다. 1호기는 1996년에, 2호기는 2007년에 완공됐으며, 각각 700㎿ 규모이다. 원전은 이미 루마니아 전력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12월 루마니아 경제부는 에너지 총생산량 중 원전이 19%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체르나보다 지역에 각각 675MW 규모의 신규 2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는 중국 원자력공사(CGN: China General Nuclear Power Corporation)와 합작으로 원전 3, 4호기 건설을 추진했으나, 2020년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철회했다. 2020년 10월 루마니아 정부는 미국과 3, 4호기 신규 건설과 1호기 개보수 건설 관련 협력을 하기로 했고, 2021년 6월 의회 승인을 받았다.

 

루마니아는 미국과 SMR(소형원전: Small Moduler Reactor) 건설 협력 관련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2022년 5월에는 미국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Nuscalepower)와 MOU를 체결했고, 첫 번째 SMR 건설(462MW) 장소로 기존 화력발전소 부지인 도이세슈티(Doicesti) 지역을 지정했다. 총 6개의 SMR이 건설되면 연간 4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기업들(두산에너지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이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관계(MOU/2022년 4월)를 구축하고 있어 루마니아 SMR 사업에 공동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체르나보다 원전 1, 2호기의 삼중수소제거설비(TRF)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2021년 6월 입찰 공고 후 한수원과 러시아 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지만,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는 러시아 업체 두 곳 모두 경쟁력이 떨어져 한수원과 협상을 진행했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은 한수원이 운영 중인 월성 원전과 같은 중수로형으로, 한수원이 이미 월성 원전 2호기에서 TRF를 상업운전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그러나 사업 자금(전체 1억9000만 유로 중 1억5000만 유로)을 조달하기로 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서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결정해야 한다며 재입찰 공고를 내도록 요구했다. EBRD는 동구권 개방 이후 소련(현 러시아) 및 동구권 유럽의 경제 개발을 위해 설립된 기구이다. SNN은 EBRD의 재원 조달을 백지화하고 다시 사업공고를 내기로 했으며, 추후 한수원의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원자력 규제기관

 

핵 사용 통제에 관한 국가위원회(CNCAN: National Commission for Nuclear Activities Control)에서 핵 검사 및 사용에 대한 관리 및 인허가를 담당한다. 인허가는 디자인, 부지선정, 건설, 핵연료장전, 상업운전, 원전폐로를 포함한다.  

 


[자료: www.cncan.ro]​

 

 

이 외, 관련 부처 및 부분별 인허가 담당기관은 아래와 같다.

- 경제에너지부(Ministry of Economy, Energy and Business Environmnet): 국가 에너지정책을 수립하고, 에너지 생산 관련 주요 주주

- 환경부(Ministry of Environment): 원전의 환경보호 관련 감독과 인허가 담당

- ISCIR(The State Inspectorate for Boilers, Pressure Vessels and Hoisting Installations): 경제에너지부 산하기관으로 CNCAN과 함께 원전에서 사용되는 기자재 관리감독

- AN&DR(The Nuclear Agency and for Radioactive Waste/www.andr.ro): 경제에너지부 산하기관으로 핵연료와 폐기물 처리 및 사용에 관한 국가 차원의 정책 담당

 

 

원자력발전소 운영 및 보수(O&M: Operating and Maintenance)

 

체르나보다 원전의 주요 O&M 업체는 아래와 같다.

- Elcomex IEA(www.elcomex.ro/루마니아): 원자로 운영보수

- Kinectris Nuclear Romania(www.kinectrics.com/루마니아): 원자로 안전점검

- General Concrete Cernavoda(루마니아): Water cooling system 운영보수

- General Electric Global Services(미국): 발전기, 터빈 운영보수

 

 

사용 후 연료 저장

 

체르나보다 원전은 자체 방사능 폐기물 처리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사용된 연료는 방사능 연료창고에 8년간 보관된다. 이후 방사능 폐기물은 고체로 변환된 후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창고에 10~15년 저장하게 된다. 체르나보다 지역에 건설된 이 방사능 폐기물 처리설비는 50년 이상 방사능 폐기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EU Taxonomy

 

2022년 7월 6일 EU 의회는 원전에 대한 투자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친환경으로 인정하는 Taxonomy안을 통과시켜, 2023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Taxonomy란 탄소중립이나 친환경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경제활동을 나누는 체계로, EU가 온실가스 발생량이 적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원전을 그린 에너지로 인정한 셈이다. 이는 EU 회원국인 루마니아 원전 프로젝트에도 적용되어 자금조달 등에 유연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업 원전기자재 수출사례

 

2022년 2월, 한수원은 국내 원전기업인 일진전기와 협업으로 700만 유로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기동용 변압기를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에 납품했다. 한수원은 또한 2021년에는 SNN으로부터 원전기자재 공급사업을 수주했고, 원전 방폐물저장고 타당성평가 용역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시사점

 

미국이 루마니아 원전사업에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협력을 통한 진출이 요구된다. 2022년 8월 8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루마니아 국빈 방문 시 면담한 치올라쿠 루마니아 하원의장은 "2기의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미국과 금융문제를 협의 중에 있고, SMR도 미 정상급 인사의 방문 계기에 공식화 됐다"며, "이 분야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3각(루마니아, 미국, 한국) 협력 방향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르질 다니엘 포페스쿠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과 SMR 건설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한국이 미국과의 원전 건설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해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문제는 재원 조달인데, 이 부분이 원활히 해결된다면 한국산 원전과 기자재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고위 관계자는 원전이 에너지 안보, 경제 발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루마니아는 동유럽의 에너지 강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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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https://cnpp.iaea.org/countryprofiles/Romania/Romania.htm, www.cncan.ro, Nuclear Energy in Romania Report 2020, Nuclearelectrica, Annual Report 2020, KOTRA 부쿠레슈티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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